사물을 정확하게 그릴 수 있는 눈
軟이란 연한 기운이니 물이다.민물은 싱겁고 바닷물은 짜고 우주는 수소로 연이어져 있다.지구가 당기면 수소를 끌어들이고 지구상의 인간이 보면 달걀껍데기 같은 운무가 점점이 내려와 공기를 만나고 산소를 만났을 때 커져 있다.
바람불어 새파란 하늘에 걸림 없이 빛이 내려 쪼이면 물이 수증되어 위로 올라 햇빛을 가리는 구름을 짖고 대기 상층은 차가와서 거울과 같이 투명하니 물에 돌을 던지면 파장을 일으키듯이 운석이 대기권에 부딧치면 별똥이 가루가 되어 지구상에 흩뿌린다.
흘러가는 물을 나무가 빨아올리니 수액이 차이면 나뭇잎이 돋아나고 생기를 나타내니 파랗다.차가운 대기가 따뜻하게 풀린다.상층에 바람이 불면 하늘은 새파랗고 하층에 바람이 일면 만물이 흔들린다.
찬바람은 더욱차서 얼음을 만들고
따뜻한 바람은 기온을 올려 새싹이 난다.
연한것이 다해야 완만한 기운이 온다.부드러운 바람은 만물을 헤짚어 놓는다.그 새로 스멀스멀 아지랭이가 피어나면 봄이다.바람이 불고 불어 나무에 물이 오르면 잎이 나듯 작렬한 태양은 지열을 위로 올려 상층부를 데우니 열기다.그 열기를 받고 꽃이핀다.구름꽃은 산지사방에 꽃들이 만개하듯이 작은 구름이 하늘을 수놓는다.따끈하여 어깨가 축 늘어지고 이마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맻히니 그늘을 찻는다.
흐리고 맑고 비오고 열기가 뭉치니 구름짓고 구름이 만개하면 물을 머금어 시커멓고 우증층하다 이리저리 바람에 구름가다 산에 걸리면 소낙비가 내린다.
하지 전까지는 화기요 열기요 소나기가 생기고 습이 천지에 가득차면 큰구름이 생기니 장마전선이다.소서와 대서에 하늘에 습이 지상까지 내려와 땀이 비오듯하고 축축해지고 찌뿌등하고 곰팡이 생기고 만물을 찐다.시루에 떡찌듯이 향기로운 풀냄새 마른땅에 후두둑 떨어지면 흙냄새가 진동한다.매미가 생기고 운다.천지가 화합하니 밤에 온도가 25도를 유지하는 열대야가 생기고 잠을 못이룬다.비그친 대지엔 습을 머금은 훈풍이 분다.푹푹찌고 무덥다.
장마가 숨쉬듯이 3.4일 연이어 내리면 지반에 물이 차서 샘물이 솟구치니 흙이 물을 많이 머금어 참다참다 흘러내린다.사태가 나고 이물 저물 또랑물이 합수하여 홍수가 져서 술렁술렁 둑을 넘보니 물난리다.비온뒤에 땅은 단단해진다.固다.굳으면서 대기의 습은 차지고 천지가 가로세로 잡아당기니 이슬을 만들어 놓는다.
영롱한 이슬이 태양빛을 받아 빛날적에 만물이 익어간다.이슬이 서리가 될적에 서리가 된서리가 되니 가을에 끝자락이요 서릿발 끝에 얼음얼어 밟으면 부석부석 소리낸다.하늘과 땅이 서로 밀어내니 서리가 뭉쳐 눈꽃송이를 만들고 거세지면 질수록 흰눈이 온세상을 하얗게 만든다.소설을 쓰고 대설이 지나면 뼈를깍는 한기가 옷속을 스민다.찬바람이 볼을 얼얼하게 할적에 소한 대한이다.
24절후는 지구가 태양을 공전할적에 주는 영향이다.태양에 다섯가지 빛을 받아 생기는 작용이니
청색빛을 지날적엔 지구의 봄이요 바람이 많고
적색빛을 지날적엔 지구의 여름이요 열기가 많고
황색빛을 지날적엔 지구의 장하요 습기가 많고
백색빛을 지날적엔 지구가 가을이요 마르고
흑색빛을 지닐적엔 지구가 겨울이요 한기가 많다.
달은 물주머니여서 지구상 물에 영향을 미치니
달이 동쪽으로 가면 지구상 물도 동쪽으로 가고
달이 서쪽으로 가면 지구상 물도 서쪽으로 간다.
보름달이 뜨면 물을 당기니 수위가 높아지고
하현달이 지면 물을 밀어내어 수위가 낮아진다.
달이 보름이면 기혈이 생명체의 머리 수마리로 향하고
달이 하현이면 기혈이 생명체의 다리 뿌리로 향한다.
15일에 걸쳐 점점이 상승하고
15일에 걸쳐 서서이 하강한다.
천지 사이에 오성이 있어
목성은 봄에 바람불어 신맛만들고
화성은 여름에 열만들어 쓴맛만들고
토성은 장하에 습만들어 단맛만들고
금성은 가을에 메말라 매운맛만들고
수성은 겨울에 차져서 짠맛만든다.
하루하루도 인간의 장부에 영향을 주니
甲己일은 간과 쓸개에
乙庚일은 심장과 소장에
丙辛일은 비장과 위장에
丁壬일은 폐장과 대장에
戊癸일은 신장과 방광에
양일엔 삼초에 음일엔 심포에 영향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