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나로 인해 생긴다.
무슨 일이 생기면 나 자신의 면면을 살핀다.일상에 있어서 평소와 다른 타인의 모습이 비친 것은 나 자신의 행동에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만남과 만남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들. 내삶에 열중해서 몰랐던 것이 은연중에 현실로 드러난 것이다.
자세하게 원인과 결과를 생각해 보면 떠오른다.
결국 나 자신의 행동과 말 때문이었구나.
일체 이유가 없다.
가을은 봄에서 시작된 나의 생각과 행동을 돌아보아 정리하는 계절이다.
벼의 현재 모습이 과거의 총체적인 결과다.
알알이 여물기까지 참고 견디고 인내해왔다.
지금의 나는 인간의 씨앗으로 지구처럼 만물을 수용하는 인물이 됐는가?
순간 순간이 걸림의 시작이다.
내 작은 욕심이
욕심이 더해져 탐욕으로 발전한다.
내 마음을 일으키지 않았으면 나도 남도 편안했을 텐데
남이 나를 재는 척도가 되었다.
모든 일은 나로부터 일어난다.노하고 기뻐하고 심사숙고하고 슬퍼하고 무섭고 두려워하고 불안초조하게 만드는 것은 나로 인해서 생긴 인과요 당연한 응보다.
결자해지도 나로부터 생긴다.
경우에 맟고 이치에 맟고 사리에 맟는가?
가을은 만물이 익듯이 인간의 정신과 육체가 완전해지는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