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3. 11. 10. 13:06

물을 떠서 들어 올리면 새는 박아지

물에 얹어 놓으면 스미는 박아지

박아지는 박아지다.

 

박아지는 박에서 유래 되었다.

봄에 박을 심어 장대들을 지붕에 닿게 하고 끈을 얽기 섥기 엮어 놓으면 넝쿨이 타고 올라가 초가 지붕위에 보금자리를 튼다.

보름달처럼 둥근박을 만들어 놓는다.

 

박을 타서 속을 벗겨내고 실에 꿰어 메달아 놓으면 물 떠먹는 박아지가 된다.

박을 오래 도록 심어 왔기에 박에서 삶속의 진리가 베어 나왔으니

 

"안에서 새는 박아지 밖에서도 샌다"이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사실과 사실 속에는 眞理가 깃들어 있어 진리를 보아야 한다.예를 들면

 

바늘 도독이 소 도독 된다.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른다.

천리 길도 한 걸음 부터.

티끌모아 태산이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부뜨막에 소금도 넣어야 짜다.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도 못 막는다.

쇠뿔도 단 김에 빼어야 한다.

시작이 반이다.

밑 빠진 독에 물붓기....

 

우리 문화는 일상 생활인 삶속에 자연적으로 스며 있어 생명이 있고 살아 숨쉰다.

 

불교의 화두나 사자 성어로 인간의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중국문화나 서양의 격언과의 차이점이다.

 

우리 문화는 단지 인간의 삶의 모습을 만물과 연계하여 다양하게 표현하여 담아 내었다.

Posted by 함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