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윤리는, 신체발부身體髮膚는 수지부모受之父母요, 불감훼상不敢毁傷이면 효지시야孝之始也라. (《효경孝經》 〈개종명의開宗明義〉)
서양의 백정학은 소 잡는 기술이다. 소 잡는 기술을 인간에게 대입했다. 살아있는 인간을 얼마나 해부하고 실험했던가. 여기서 생명경시사상이 싹텄다. 무엇이 생명을 위한 것인가. 인간을 해부하던 기술로 장부를 떼내고 골을 뻐개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생명체의 처음인 세포까지 이르렀다. 그러니까 서양의 백정학은 첫단추를 잘못 뀄다.
즉 인간의 몸에 칼을 댄다는 그 자체가 생명체에 해를 가하기 때문이다. 지금 소우주의 질서가 부서진 인간들이 세상에 많다. 이런 인간들이 바로 지금의 암적 존재이다. 영국에서 시작된 해부학이므로 영국이 바로 지구 암의 근원지인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생명과학 교수의 배아줄기 세포는 암에 조직이(매개체 숙주)늘어난 것이지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다시 말해서 인체를 해부하여 내장을 꺼냈다 붙였다, 눈을 뺐다 박았다하는, 눈에 보이는 큰 물질에서 눈에 안보이는 작은 물질에 이르기까지, 세세하게 해부하여 인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파괴시키는 공작인 것이다.
생명윤리란 인간의 몸에서 세포 하나 떼내는 자도 사형에 처해야 한다. 남의 생명을 빼앗은 것이므로 죽어 마땅한 것이다.
또 도깨비들이 세상을 지배하므로 장사속으로 인간을 반대하도록 만들어 혹떼러 갔다가 혹붙이고 돌아오고, 저승사자들이 잡아갈려고 난치병 환자를 치료한다는 달콤한 말로 꼬드겨, 완전한 사람들이 넋놓고 있다가 넋을 잃고 말았으니 정신 놓으면 갈 수밖에 더 있는가. 이것이 지극한 현실이고 서마이다.
온전한 정신은 온전한 육체에서 나온다.
누가 병든 과일을 좋아 하겠는가.
누가 광우병 소를 먹으려 하겠는가.
누가 병든 닭을 먹으려 하겠는가.
누가 바람난 처녀를 데리고 살길 원하는가.
누가 깨진 독에 물 담길 원하는가.
즉 누구나 온전하고 이쁘고 완전한 것을 좋아 한다. 그렇듯이 인간의 솜털 하나도 건들지 않는 인간이 가장 자연적인 인간이고 온전한 인간이므로,
온전한 자연을 가꾸듯이 온전한 몸을 가꾸고
물건을 아끼듯이 온전한 몸으로 가꾸고
애기를 보살피듯이 온전한 몸을 잃지 않게 보살펴야 한다.
이렇게 많은 인간들이 도깨비나 마귀 저승사자에게 현혹되지 않고 온전한 정신을 가지면 세상이 완전해진다. 인류에겐 완전한 원리가 있는데 이것이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학문은 진리를 궁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