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립니다.2007. 12. 5. 13:25

가을은 땅에 서리가 내리면서 절정을 이루니 상강이다.상강이 되면 이제 땅이 차졌다는 의미이다.그 이유가 만물이 숙살 되는 것이다.땅에 사는 인간들은 한 꺼플의 옷을 낙엽이 떨어진 만큼이나 입는다.서리가 얼음이 될 때는 내복도 입는다.땅도 준비하니 인간도 준비하는 것이다.

입동이 오고 북극에서 시작된 자기장이 기세를 펼칠 때는 이제는 공기까지 냉랭하다.공기 입자가 얼어서 하늘을 보면 파란 하늘도 꺼뭏꺼뭏하다.이 때를 맟추니 눈이 내린다.나뭇가지에 흰눈이 쌓이듯이 손목엔 장갑 발목엔 버선 목엔 목도리를 갗춰 입는다.

서리가 하얗게 내렸다는 것은 땅이 냉랭함이요

눈이 내린다는 것은 대기가 차갑다는 것이다.

상강 입동 소설이 지나고 12월 7일이 대설이다.눈을 많이 내릴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하늘이 찬 공기를 저장하고 있다는 반증이요 온 하늘에 한기가 가득차였음을 의미한다.지금 유구는 오늘 비로소 북방의 한기가 닿았다.이제 하늘의 한기와 땅의 냉기가 합치되는 지점이 있으니 동지이다.

눈이 내려 지상에 쌓이면 그 눈이 구름덮힌 날씨나 솜이불 덮은 것처럼 보온 효과를 내어 땅속 1M 안쪽에는 김이 무럭무럭 난다.땅이 풀린다는 신호다.지상에 눈은 소복히 쌓여 점점 굳어져 가고 얇아져 단단해지는데 단단해질수록 차가워져 찬곳에서 바람이 생겨 쌩쌩부니 옷속을 스미는 한파가 닥친다.소한이다.

대한부터는 동장군의 기세가 한결 누그러지고 귓가를 맴돌던 바람결이 골을 갈라 놓으면 얼음이 풀려 고드름이 맻힌다.고드름은 물결속에 점점 많아지고 급기야는 입춘지절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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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