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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1.26 死 生 決 斷
카테고리 없음2017. 1. 26. 09:46

새벽 4시에 일어 나서 눈을 딱 감고 고개를 뒤로 젓히고 목에 소금 한숟갈을 넣고 물을 먹어 꿀꺽 삼킨다.소금을 군대 밥수푼으로 한수푼을 입에 넣으면 너무 짜므로 목안에 넣는 것이다.짜고 따갑고 미식거리고 뱃속이 난리가 난다.구토할려고 헛구역질도 난다.속이 울렁울렁 거린다.짠 침이 역류한다.

 

좀 있으면 가라 앉고 이젠 설사가 생긴다.화장실 가기가 바쁘다.바지 내릴 겨를도 없이 좍좍 설사를 한다.처음엔 포만감이 생기고 배가 부르다가 뱃속이 참다 참다가 더 이상 못참을 때 설사가 나기 시작한다.오래된 숙변이고 그간에 막혀 있어 정체 되고 썩어 메말라 장기에 붙어 있던 것도 다 밀려 나간다.

 

운동 시작하기전 한수푼 운동을 펄펄날개 한후에 소금 한수푼,체조한후에 한수푼 집에 오기전에 한수푼 오전에 6수푼을 먹는다.오전에 활동량이 많으므로 쉴새 없이 설사나고 그래도 계속 먹는다.

 

오직 소금 고봉으로 1일 6수푼만 생각하고 행동한다.

설사나건 말건 육체가 하는 일이기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10일가고 20일가고 30일이 갔다.

 

처음엔 막히는데 그간에 뱃속에 들어 있는 음식과 나중에 들어온 소금의 맛이 차이이며 점차로 소금량이 많아지니 백기를 들고 그간에 먹은 음식이 나오니 설사다. 계속 설사가 나더니 지쳤는지 설사가 멏고 열이 생긴다.뛰고 뛰어도 지치지 않는다.

 

한 겨울에 눈 샇인 관악산 꼭대기 연주대에서 등짐지고 뛰어 내려 달음 박질하면 한시간이면 주차장까지 온다.미끄러운 것도 겁나지 않고 죽는 것도 겁나지 않고 순간 순간 밟을 곳을 보고 앞을 향해 내딛는 것이다.사생 결단이다.

 

뱃속이 점점 뜨거워진다.한달간 한 후에 선생님 계신곳에 절을 한후 집으로 향했다.1996년의 일이다.

 

오미중 단 한가지 맛이 체질에 맞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

Posted by 함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