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밖에 대기권은 찹니다. 지구 체내는 산소가 있어서 덥죠. 산소가 에너지원이거든요. 우리가 하늘을 보면 구름이 끼어 있죠. 겨울에 뜨거운 김이 모락 모락 나잖아요. 거기까지입니다. 그곳에서 위로 올라가면 차고, 아래로 내려 가면 덥죠. 그리고 태풍의 눈이 있잖아요. 지구란 땅과 대기권까지 숨통을 뚫어 놓는 것이죠. 즉 지상과 대기권을 일직선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휘젓고 다니는 것이죠. 대야에 물 받아놓고 막대기로 휘젓듯이 산소가 골고루 퍼지라고, 그러면 상하가 유통이 되는 것입니다.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것이죠. 먹구름장이 장하엔 엄청나게 두텊거든요. 지구에 가득 차서 대기권과 유통이 안 돼 생명체가 죽을까봐 태풍이 일어나는 겁니다. 태풍 불지 않으면 구름에 덮여 쪄서 죽습니다. 숨을 못쉬어서 가는 거죠. 이것을 목극토라고 합니다. 즉 바람은 습기를 날린다.
바람이 습을 다 날려 버렸어요. 햇볓은 쨍쨍 내려 꽂힙니다. 바람은 쌩쌩붑니다. 지상의 만물이 시들시들해집니다. 그러면 생명체의 잎이 메말라 건조해집니다. 생명체가 숨을 적게 쉬니 먼지가 뿌옇게 쪄서 바람을 저지합니다. 바람이 점점 힘이 미약해집니다. 이것을 금극목이라 합니다. 건조함은 바람을 이기고.
바람이 불지 않으면 열기가 생깁니다. 막 뜨거워 집니다. 뜨거워지면 생명체는 땀이 납니다. 땀이 점점 많아져서 건조한 것이 서서히 사라집니다. 피부 구멍을 통해서 땀이 비오듯하죠. 한증막 안에서 찜질처럼……이것을 화극금이라 합니다. ‘뜨거움은 건조함을 이긴다’ 이죠. 땀이 다하면 피부구멍이 닫히면서 서늘해집니다.
서늘해지다가 겨울이 옵니다. 땀이 서늘해지니 수정같은 백로요, 더욱 청량하니 한로요, 서릿발이 섭니다. 더이상 흘릴 땀이 없으면 반작용에 의해 싸늘하고 냉정해지고 수렴합니다. 땀구멍은 닫치고 한기가 일어납니다. 서릿발은 꽁꽁 얼어서 겨울이 오고 뜨거운 열기는 차갑게 변합니다. 이를 수극화라고 합니다. 한기는 열기를 이기고.
이때를 연하다고 하는데, 이 연하다는 것이 비로소 지구 밖의 온도와 별반 찍으면 깡깡소리를 냅니다. 그러면 이 한기에 대항해서 구름이 생깁니다. 즉 더 이상의 한기가 지상에 닿았을 때는 생명체가 죽기 때문에 중간에서 먹장구름이 한기를 차단해 줍니다. 위가 차가우면 차가울수록 구름이 찬 것을 받아 저장하여 따뜻한 비나 눈을 내립니다. 작은 눈 큰눈에 겨울비가 내리면 거지가 빨래를 한다 합니다. 날씨가 푹푹해서요. 날이 썩었다고 합니다. 이것을 토극수라 합니다. 습은 한기를 차단하고.
소한, 대한부터는 칼바람이 붑니다.옷 속도 뚫고 털모자도 뚫고 거침없이 들어 옵니다. 먹장구름은 숭숭 구멍이 뚫려 바람구멍이 나고, 온 산을 뒤덮은 눈을 희끗희끗 녹여버리며 처마에서는 물이 떨어지고 고드름이 생깁니다. 얼굴도 손도 차갑습니다. 가죽 마스크와 장갑은 한결 바람을 막아줍니다. 이것을 목극토라 합니다. 바람은 구름을 뚫고.
칼바람에 의해서 살이 에일듯하다고 표현 합니다. 하여 지구와 지구 밖의 우주와 인간은 목극토 토극수 수극화 화극금 금극목 목생화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 수생목하며, 생명이 다할 때까지 빙글 빙글 돕니다. 이를 천지 순환, 천지 조화라고 합니다.